초등학교 졸업식 축사 쓰기(짧은 2분 이내 발언)

초등학교 운영위원장으로 축사를 앞두고 있어서 준비한 콘텐츠는 바로 졸업식 축사입니다.

초등 졸업식 축사라는 특성상 너무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초등학교 졸업식 운영위원장 축사가 너무 가벼운 것도 권위가 떨어질 것 같아서 절충안으로 작성해 봤습니다.

 

아포리즘 말고 개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 탓에,

초등학교 졸업식 축사 멘트는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00초등학교 졸업생과 학부모 여러분, 반갑습니다.
00초등학교 운영위원장 000입니다.

오늘은 졸업생 여러분이 초등학교 6년을 마치고
한 단계 더 높은 성장으로 나아갈 중요한 날입니다. 축하합니다.

지금 이 순간, 옆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었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할 테지만,
빨리 졸업식을 끝내고 놀러 가고 싶은 생각이 더 강하게 들겠죠?
그러니 짧고 굵은 축사를 해 볼게요.

저는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님이 하신 이 말씀을 좋아합니다.
“알면 사랑한다”
알아가려는 노력이 쌓이면,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아이돌을 좋아하고, 게임을 좋아하고, 가족과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다 “알고 싶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하는 것도,
알고 싶어지는 것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자기 자신을 알고, 자신의 욕망을
올바르게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갖추길 바랍니다.

또 다른 시작 앞에서 두려워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의 멋진 중학교 생활도 응원할게요!
졸업생 여러분, 아자아자! 감사합니다.

 

초고에서 약 1/3의 분량을 덜어내고 나니 조금, 아니 많이 짧아졌지만

내가 주인공도 아닌 자리에서 괜히 엄숙 근엄 진지하고 싶지 않으니까 여기까지!